14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알파돔시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공모자인 LH와 민간사업자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컨소시엄은 지난 12일 △사업기간 연장에 따른 협약이행보증 갱신제출 △착공지연에 따라 증가된 사업비 분담방안 △주상복합블록 선착공 관련 사항 등에 대한 합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중 주상복합아파트의 착공 절차를 마무리하고 분양가 심의를 거쳐 5월말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신분당선 판교역세권에 위치한 판교 알파돔시티 PF사업은 총 사업비가 5조147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PF개발사업으로 주상복합아파트·백화점·호텔 및 상업·업무시설을 유치할 예정이며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5월말 분양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는 총 931가구(전용면적 96~203㎡) 규모로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 후반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3.3㎡당 2300만원대 수준인 인근 지역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판교 알파돔시티 PF사업은 2008년부터 사업에 착수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 민간건설사 지급보증 거부, 사업계획변경 및 인허가 지연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두 차례에 걸친 사업정상화 방안을 통해 LH·현대백화점 등의 자산 선매입 등으로 총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고 2014년말에서 2018년말까지 사업기간 연장, 단계적 개발 등을 추진해 사업정상화를 시도했지만 인허가가 지연되고 협약이행보증서 갱신 등 착공선결사항을 민간출자사들이 이행하지 못해 지난해 4월 기공식을 개최하고도 착공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LH는 14개사에 달하는 민간출자사들의 상충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한편 2011년 10월 본 사업지구 6-4블록을 선매수하는 매수자금융을 실행해 3400억원을 지원하고 지난해 2월 토지대금 납부기한을 연장해주는 등 사업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LH 이현주 판매보상본부장은 "국내외적으로 부동산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용산국제업무지구의 파산위기 사태 속에서 금번 합의가 갖는 의미가 남다른 만큼, PF사업에 있어 공적주체 역할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화합과 상생의 성공사례로 대표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이상 최대한 사업일정을 앞당겨 입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