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이 14일 발표한 ‘성인의 경력개발을 위한 세대별 고용서비스 체계수립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희망노동연령은 63.9세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10∼11월 전국의 19∼74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세대별로는 젊은 세대가 60대 초반을 은퇴 시점으로 생각하는 반면 50대 후반 이상 세대는 65세 이후에도 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평균 희망노동연령은 19∼29세는 60.8세, 30∼38세 61.5세, 39∼47세는 62.2세, 48∼57세는 63.9세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졌다. 장년층에서 58∼64세는 66.7세, 65∼74세는 68.4세까지 올라갔다.
이렇듯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인생 2모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이직, 재취업, 은퇴 등 향후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사람은 14%에 불과했다.
진로 계획이 있다는 비율은 이제 막 취업했거나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19∼29세에서 34.5%로 가장 높았고, 30∼38세 16.3%, 48∼57세 12%, 39∼47세 9.6% 순으로 나타났다. 장년층은 58∼64세 가운데 7.2%, 65∼74세의 4.2%만이 은퇴 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대다수 성인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46.1%) 혹은 무언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22.5%) 경력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부족(30%), 비용부족(23.3%), 정보부족(17.8%) 등을 장애물로 꼽았다.
일과 직업의 의미에 대해선 62.4%가 생계유지의 수단이라고 답했다. 자아실현의 수단, 사회 참여 수단이라는 답은 각각 27%, 10.6%에 그쳤다.
부부가 함께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9.6%에 달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응답 비율이 높아 19∼29세가 81.4%, 65∼74세가 50.2%로 각각 최고·최저였다. 맞벌이 이유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71.3%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의 자아실현·사회참여는 28.6%로 조사됐다.
일·직장에서의 성공 요인으로는 전문성 및 전문지식(31.1%), 직무관련 경험 및 경력(17.7%), 학력(17%) 등을 많이 꼽았고 대인관계능력(12.5%), 인맥(11.4%), 본인 또는 부모의 경제력(7.6%) 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