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 캄프에서 열린 PSG와의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차전 파리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산 성적 3-3을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던 메시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세스트 파브레가스와 다비드 비아 등이 메시의 빈 자리를 채웠다.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공격을 지원했다.
메시가 빠진 바르샤는 PSG를 맞아 고전했다. 볼 점유율은 PSG보다 높았지만 마무리 슈팅에 헛점이 많았고 패스 실수까지 잇따랐다. 문전에서의 날카로움이 눈에 띄게 떨어진 바르샤는 오히려 PSG에 역습을 허용했다.
결국 선제골은 PSG가 터뜨렸다. 후반 5분 센터라인 부근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살짝 패스를 밀자 파스토레가 이를 받아 바르셀로나 진영 왼쪽을 단독 돌파한 뒤 그대로 왼발로 슛을 날려서 골망을 가른 것이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홈팀 바르샤는 후반 17분 파브레가스를 빼고 부상중인 메시를 투입하는 막판 강수를 꺼내들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존재만으로도 상대팀에게 두려운 선수인 메시에게 PSG의 수비가 집중됐고, 이 틈을 타 다른 선수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지면서 바르샤의 공격은 활기를 찾았다.
끝내 바르샤는 후반 26분 페드로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드로는 다비드 비야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PSG의 골문을 갈랐다.
PSG는 후반 38분 베라티 대신 베컴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