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중 발사 가능성이 높은 것은 최근 들어 동해안 지역에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무수단과 노동1호, 스커드-C형이다.
우선 무수단 미사일은 알려진 사거리가 3000~4000㎞로 북한이 현재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중에 기술적으로 가장 발전된 형태의 미사일(탄도)로 알려지고 있다.
태평양의 괌 앤더슨 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성공하면 한반도 유사시 미국 증원 전력의 발진 기지도 '핵 선제타격'을 당할 것이라는 무력시위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수단은 지난 2010년 10월 북한의 노동당 창건 65주년 군사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 후 약 50기가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수단은 스커드-C와 노동1호처럼 1단 로켓이며 액체연료를 이용,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할 수 있어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를 피해 발사할 수 있다.
북한은 중거리 이상의 탄도탄을 개발, 실전 배치해 세계 각국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는 이를 외교압박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동해안 지역에서 움직임이 포착된 미사일 중 사정거리가 500㎞로 한국을 목표로 하는 스커드-C형이다. 북한이 이집트로부터 지원받은 스커드-B를 개조해 만들어졌다.
북한은 1970년대 이집트에서 스커드-B 미사일 도입 후 역설계 방식으로 만든 후 스커드-C형 미사일과 노동1호 미사일, 무수단 미사일, 대포동2호 미사일 등을 자체 개발했다.
이후 1990년대 북한은 스커드-B의 사정거리를 500㎞로 연장한 스커드-C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를 실전에 배치해 시험 발사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스커드-C형은 12m 길이에 탄두중량은 500㎏이며, 북한이 가장 많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중 하나로 유사시 한국의 주요 시설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 외에도 일본과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 개발에 착수해 1993년 노동1호를 함경북도 화대군 대포동에서 동해로 시험 발사했다.
노동1호는 탄두중량 770㎏에 사정거리는 1300㎞에 달해 일본을 공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