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SM5 XE TCE는 1.6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연비 13km/ℓ의 성능을 실현했다. [사진=르노삼성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엔진 배기량을 줄었지만, 힘은 오히려 세진 다운사이징 자동차가 쏟아지고 있다. 지속되는 고유가에 배출가스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향후 자동차 업계의 고성능·고연비 기술 경쟁도 한층 과열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2013 서울모터쇼에 1.6리터 엔진을 탑재한 중형차 SM5 XE TCE를 선보였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2월 출시한 SUV 쉐보레 트랙스에 소형차급 배기량인 1.4리터 엔진을 얹었으며, 현대차도 중형차 쏘나타에 1.6리터 엔진 탑재를 검토 중이다.
르노삼성차가 공개한 SM5 XE TCE는 1.6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연비 13km/ℓ의 성능을 실현했다. 이는 기존 2리터 엔진을 얹은 SM5 플래티넘의 141마력, 12.6km/ℓ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SM5 XE TCE는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 출시한 쉐보레 트랙스에 1.4리터 엔진을 장착했다. [사진=한국지엠] |
현대차는 중형차 쏘나타에 1.6리터 엔진의 탑재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쏘나타 2.0 터보 GDi의 모습 [사진=현대차] |
앞서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랙스에 1.4리터 엔진을 장착해 출시했다. 소형 SUV 모델에 주로 탑재되는 2.0리터 디젤 엔진 대신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어 성능은 물론 경제성과 친환경성도 우수하다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중형차 쏘나타에 1.6리터 엔진의 탑재를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이미 벨로스터에 이 엔진을 얹어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다운사이징 엔진인 감마 1.6리터 터보 GDI는 최고출력 204마력에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아차 레이 터보는 1.0리터 배기량은 그대로 유지한 채 터보차저를 장착해 경차의 단점인 낮은 출력을 개선했다. [사진=기아차] |
기아차도 지난해 9월 경차 레이 터보 모델을 출시했다. 레이 터보는 1.0리터 배기량은 그대로 유지한 채 터보차저를 장착해 경차의 단점인 낮은 출력을 개선했다. 이 차의 최고출력은 106마력, 최대토크는 14.0kg·m로 각각 28마력, 4.4kg·m 향상됐지만,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리터당 0.4km 높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해 배기량을 줄이면 엔진의 부피가 줄고 무게가 가벼워진다”면서 “출력은 보장하면서도 같은 연료로 멀리 갈 수 있어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