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 처음 출전하는 재미교포 존 허(23·사진)가 연습라운드 때 홀인원을 기록했다.
존 허가 친 볼은 그린에 떨어진 후 15m가량 굴러 홀로 들어갔다. 최경주는 “존 허는 티샷한 후 티를 줍느라 정작 볼이 홀에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경주도 티샷을 홀옆 1m지점에 떨궜다.
이 홀은 연습라운드 때 선수들이 갤러리들을 위해 ‘수제비 샷’을 선보이는 곳이다.
최경주는 “홀인원 소리를 듣고 얼떨떨해하던 존 허를 대신해 내가 홀에서 볼을 꺼냈더니 갤러리들은 내가 홀인원한 것으로 착각하더라”고 설명했다.
연습라운드 때 홀인원을 한 선수는 본대회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못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2002년 마스터스 때 이자와 도시(일본)는 파3컨테스트에서 잇따라(5,6번홀) 홀인원을 했다. 하루 두 개의 홀인원을 한 것은 역대 두 번째였다. 그런데도 그는 본대회에서 73-76타를 치며 2타차로 커트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