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숨은 벚꽂 명소. [자료제공=서울시 및 서울 내 자치구]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에서 벚꽃을 보기 가장 좋은 장소는 여의도다.
명성에 높은 만큼 찾는 사람도 많다. 자칫 꽃 구경보다 인파에 휩쓸리며 사람에 지쳐 돌아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여의도가 아닌 서울의 다른 꽃 구경 명소를 찾는 대안은 어떨까?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최근 자전거를 타고 벚꽃길을 달리기에 알맞은 코스 5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시가 소개한 벚꽃 자전거여행 코스는 ▲영등포구 여의도 둘레길 ▲송파구 석촌호수길 ▲송파구 성내천길▲동작구 도림천변 뚝방길 ▲금천구 벚꽃로 등 5곳이다.
석촌호수의 자전거도로 2.5㎞는 왕벚꽃나무 1000여그루가 호수 변으로 줄지어 서있어 벚꽃에만 집중해 달리면 실제 거리보다 짧게 느낄 수도 있다. 잠실에 위치해 찾기 쉽다는 점이 장점이다. 올해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오는 12~14일이다.
5.3㎞의 자전거도로로 지역에서 유명한 성내천 벚꽃길은 송파구 주민이 즐겨찾는 명소. 성내천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올곧은 벚꽃길이 인상깊다. 벚꽃길 규모는 작지만 다른 명소에 비해 붐비지 않고 운치도 있어 가족은 물론 연인과도 즐기기 제격이다.
도림천 뚝방길 1.7㎞는 안양천변 뚝방 벚꽃길을 따라 물오른 봄 분위기를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노랗게 만개한 개나리와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한 야생화도 만날 수 있다.
과거 “벚꽃이 십리(4㎞) 만큼 핀다”고 해서‘벚꽃십리길’로 불리던 금천구 벚꽃로는 최근 도로명주소 사업으로 벚꽃로로 명칭이 바뀌었다. 벚꽃이 만개하면 흐드러진 꽃비를 맞으면서 자전거를 타기에 적합하다. 자전거는 금천구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에서 무료로 빌릴 수 있다. 해마다 열리는 금천 벚꽃축제는 13~14일 진행된다.
서울시 이원목 보행자전거 과장은 “벚꽃이 절정에 이를 때는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자전거를 탈 때 보행자를 주의하고 꼭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