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수익률 뚝? 제주에선 딴 세상 얘기"

2013-04-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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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임대수익률 10.5%… 수도권의 2배 수준<br/>중국인 관광객 등 임차 수요 증가세…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 쏠려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수익성 악화요? 이곳에선 딴 세상 얘기예요. 오피스텔 임차 수요가 넘쳐 수익률은 물론 시세도 뛰고 있어요."

전국에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수익률 하락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유독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다. 바로 제주지역이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10.5%로 집계됐다. 서울(5.5%)과 경기도(5.99%) 등 서울·수도권의 2배에 가까운 수익률이다.

올해 들어서도 수익률이 꾸준히 올라 제주시 연동 '메르헨하우스1' 등 일부 단지의 경우 15%의 높은 임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갈수록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풍부한 임차 수요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108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168만명)의 약 66%를 차지한다. 특히 2011년 57만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한해 동안 무려 두배 가까이 중국인 관광객이 늘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제주지역에 있는 오피스텔은 올해 입주하는 257실을 포함해 총 3203실로 관광객과 유동인구 등 임차 수요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라며 " 1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받는 이른바 '연세' 등 제주 특유의 임대시장 패턴도 임대수익률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오션 미라니시티' 개발과 해외 직항노선 확대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사례도 늘고 있다.

오션 마리나시티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항 일원 138만㎡의 부지에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총 사업비 7000억원을 들여 '해양복합 마리나 항만지구'와 '해양도심지구'로 개발되는 사업이다. 최근 국토해양부는 마리나 항만시설을 확충하고 관련 서비스업 육성을 위해 마리나 항만법령을 정비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도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세컨드하우스는 물론 관광객의 숙박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레지던스형 오피스텔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디아일랜드 마리나' 오피스텔(전용면적 24~92㎡ 215실)을 이달 분양한다. 신양항 인근에 위치해 오션 마리나시티의 최대 수혜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성산일출봉·아쿠아플라넷·섭지코지·우도·성읍민속마을 등 유명 관광지와 가깝다.

단지 안에는 수영장·유아풀·카페테리아· 비즈니스센터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냉장고·주방가구·천정형 에어컨·전기쿡탑·랜지후드·TV 등 고급 빌트인 풀 옵션 시스템도 제공된다.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디아일랜드 블루'(전용 24~45㎡ 143실)가 분양 중이다. 호텔급 시설 및 침대·원목가구·아일랜드식탁·시스템에어컨·벽걸이TV·냉장고 등이 제공된다. 해발 40m 높이에 있어 2층부터 바닷가·서귀포 관광미항·한라산 등을 직접 바라볼 수 있다.

아이콘아이앤씨는 제주시 도련1동 삼화택지지구에서 레지던스형 오피스텔 '제주 아빌로스'(전용 47~83㎡ 171실)를 분양 중이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제주 부동산시장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지만 국내는 물론 중국을 비롯한 외국 자본의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는 분위기"라며 "제주 부동산 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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