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간 ‘양극화 심화’

2013-04-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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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규모는 물론 국내 상위 10대 기업의 이익 편중화 또한 심화되는 모습이다.

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3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신규인력 채용에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모습이다.

보고서가 집계한 올해 기업규모별 신규인력 채용 증가율은 대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4.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 신규채용률은 증가세를 기록한 지난해(+2.4%)에 비해 무려 7.3%포인트나 떨어지는 수치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에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고서에서는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 중 30.4%는 ‘체감경기 미회복’을 이유로 선택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35.6%가 이 항목을 택해 대기업(14.7%)의 두 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전체 매출에서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이 7일 펴낸 ‘2012년 국내기업 경영성과 글로벌 기업보다 낙폭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이익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6.5%, 2011년 41.6%, 2012년 50.8%로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지홍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체 이익규모와 이익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상위 기업들의 이익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이익 편중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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