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4일 이임식에서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그룹의 불안한 운명을 앞두고, 한 학기도 안 된 KDB금융대학 학생들의 눈망울을 두고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40여 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한 자리에서 3년을 채운 적이 없었다. 쉬지 않고 일한 2년여가 아름다웠다”며 “한평생 공직을 마감하려는데 버티기 한 것도 아니고 사천왕이란 말도 듣기 싫었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공직에 있었던 것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강 회장은 “공직에 있으면서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공직자의 길이 무엇일까 항상 고민하며 살았다”며 “국민이 좋아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정부를 싫어하게 만들고, 국민이 잘못된 대로 따라가면 정부를 망하게 만든다(플루타크 영웅전의 한 구절)”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의 후임으로는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홍기택 중앙대 교수가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