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리모, 아들 아닌 딸 임신했다고 버려진 사연

2013-04-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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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손한기 베이징 통신원 = 대리모 계약을 한 여성이 자신이 임신한 아이가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버려졌다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2일 전했다.

30세 샤(夏)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고향인 난징(南京)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로부터 대리모를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깊은 고민도 하지 않은 채 친구의 제의를 승낙했다.

그리고 얼마 후 한 부부와 대리모 계약을 구두로 체결했다. 즉 정자와 난자는 이 부부가 제공하고 샤씨는 자궁을 제공한다는 이 계약의 대가는 16만 위안(한화 약 2500만원)이었다.

대리모 임신에 성공한 이 부부는 샤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정성껏 보살펴 주었다. 하지만 샤씨가 임신한 아기가 여자아이라는 사실을 안 후 “우리는 남자아이를 원하니까 낙태를 해라”며 낙태의 대가로 2만 위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미 4개월 이상을 임신하고 있던 샤씨는 적어도 원래 주기로 했던 16만 위안의 절반인 8만원을 요구했지만, 이 부부는 사씨를 집 밖으로 쫓아낸 후 이사를 가 버렸다.

현재 샤씨는 병원부근의 한 여관에서 아이를 낳을 것인지 아님 낙태를 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샤씨를 찾자 울면서“음악을 들으면 배 안의 아이가 자신의 배를 발로 차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100만 위안을 준다고 해도 두번 다시는 대리모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네티즌들은 대리모 계약을 한 샤씨도 문제지만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낙태할 것을 권한 이 부부들을 격렬히 비난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대리모 계약은 아직 불법이기 때문에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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