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현재 4932건으로 지난달 2762건보다 78% 가량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는 지난 1월 1182건으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2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학군 수요가 있는 노원구가 2월 280건에서 3월 509건으로 급증했다.
재건축 수요가 몰리고 있는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거래도 많아졌다. 송파구 거래량은 428건으로 지난달(193건)보다 배 이상 늘었다. 강남구도 259건에서 425건으로 증가했다. 강동구 역시 2월 209건에서 3월 364건으로 늘었다.
3월 들어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사업 진행 등으로 일부 재건축단지에 매수세가 몰리고 취득세 감면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 투자심리가 더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을 기대하기 힘들거나 알맹이 없는 대책이 나온다면 거래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이번에 진입 장벽을 낮춰 수요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커 거래량이 늘어나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다만 박스권에서 저가 매물이 주로 소화되면서 집값이 급속하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