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2월 광시성(廣西省) 베이하이시(北海市)에 사는 12세의 한 가난한 소녀가 동네 수퍼에서 머리핀 두개와 사탕을 훔쳤다. 이를 cctv를 통해 목격한 수퍼 직원이 소녀를 잡아 외투를 벗긴 후, ‘도둑’이라는 글자가 적힌 팻말과 함께 전봇대에 포박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중국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부모님에게 알려 교육을 시켜야지, 어린 아이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줬다”며 과도한 처벌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당시 소녀의 부모가 이를 알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베이하이시 법원은 조정을 통힌 해결을 종용했으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법원은 지난 26일 수퍼 주인과 직원에게 의료비 3600위안(한화 약 70만원), 위자료 2만 위안(약 360만원)을 배상하고 사과문을 수퍼와 소녀의 학교 정문에 7일간 게재하라는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