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29일 산은금융 주주총회를 마친 뒤 사퇴 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새 정부 출범 후 간접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공공기관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후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개혁을 예고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0년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재무부 보험국장, 이재국장, 국제금융국장, 세제실장,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등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출범 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났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기획재정부장관직을 맡았다. 대통령 경제특보를 거쳐 지난 2011년 3월부터 산은금융 회장 겸 산은 행장직을 맡았다.
강 회장이 물러나면 회장직은 윤만호 사장이, 산은 행장직은 김한철 수석부행장이 각각 직무 대행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