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00% 국민행복 실천본부' 회의에서 "국민행복시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튼튼한 안보"라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의 명예를 지키고 그 희생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일이야말로 국가통합의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은 보훈정책을 선도하고 품격 있는 보훈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랑하는 아들, 자랑스러운 동생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조국을 위한 장병의 희생은 역사에 길이 빛나고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강인한 평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해 남북경제협력을 중단한 5·24 조치의 철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현·진성준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은 이날 서해 북단의 우도를 방문해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 속에 이뤄지고 있는 국지전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도 희생 장병을 추모하며 평화체제 정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폭침' 대신 '침몰', '사건'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북한'을 가해자로 명시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북한은 천안함 폭침 이후에도 연평도 포격 도발, 장거리 로켓 발사, 3차 핵실험 등을 하면서 연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히 대처하겠지만,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길로 나온다면 북한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이언주 대변인도 "천안함의 폭침,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북한은 도발을 기도하고 있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아픔이 생기지 않도록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해 사건의 원인을 북측의 도발로 규정했다.
반면 진보정의당 박원석 원내부대표는 "천안함 사건의 진상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에 많은 진통이 있었고, 진통의 여진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안보의 개념이 전쟁과 대결의 안보가 아닌, 평화와 공존을 위한 안보로 전환될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천안함 사건' 같은 비극은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면서 "서해바다의 평화,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진보당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