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대공원에서 생활 중인 국내 유일의 로랜드고릴라 '고리나'가 스무살 연하 남편을 만난다.
서울대공원은 고리나의 대를 이으려고 지난해 12월 영국 포트림동물원에서 들여온 수컷 고릴라 '우지지'를 25일 처음 공개한다.
1984년 서울대공원에 온 고리나는 2000년 6월 전 남편 고리롱을 만났다. 하지만 2011년 2월 고리롱이 4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2세 출산에는 실패했다.
서울동물원은 2009년부터 세계동물원협회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고리나의 짝 맺어주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현재 서울동물원은 우지지의 현지 적응 및 2세 번식을 위한 동물행동 풍부화, 시설, 조경, 사육, 번식, 혈통관리, 질병 모니터 등 분야별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고리나의 짝을 맺기 위한 노력은 지금까지 세계동물원 기구에서 보여준 적극적 활동에 대한 성과"라며 "서울동물원은 동물들의 서식환경 개선 등 복지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