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톰슨이 워터해저드 샷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PGA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 투어프로들에게 워터해저드 샷은 기본인가?
2011년 투어챔피언십에서 빌 하스(미국)가 기막힌 워터해저드 샷으로 페덱스컵 우승자가 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워터해저드 샷을 보여주었다.
9번아이언으로 친 샷은 페어웨이로 잘 나왔다. 굿샷이었다. 홀까지는 81야드가 남았다. 우즈는 60도 웨지로 세 번째 샷을 홀옆 2.4m지점에 떨궜고, 파세이브 퍼트를 넣었다.
이번에는 니콜라스 톰슨(31· 미국)이 24일(한국시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기막힌 워터해저드 샷을 날렸다. 17번홀(파3· 길이214야드)에서 그의 티샷이 물 가장자리에 빠졌다. 볼은 반쯤 물 위로 보였다.
그는 양말과 신발을 벗은 후 바짓가랑이를 무릎 위로 올린 후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은 정강이까지 차올랐다. 홀까지는 약 25m.
그의 워터해저드 샷은 그린에 떨어진 후 굴러 홀옆 30㎝지점에 붙었다. 그는 맨발에 바짓가랑이를 걷어올린 그 상태로 그린에 가 파퍼트를 툭 쳐넣은뒤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례했다.
톰슨은 그러나 이날 3오버파, 3라운드합계 5오버파 221타로 77명 가운데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톰슨은 골프선수 가족으로 유명하다. 그의 여동생은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렉시 톰슨(18)이고, 남동생 커티스는 대학 골프선수다.
워터해저드 샷은 고도의 기술과 연습이 필요한 샷이므로 아마추어들에게는 권장되지 않지만, 승부가 걸린 결정적 순간이라면 시도해볼 만하다.
다만 볼이 반 이상 드러나 있어야 성공확률이 있다. 치기 전이나 백스윙 때 클럽헤드가 물에 닿지 않게 조심하면서 벙커샷처럼 클럽헤드로 볼 뒤 물을 강하게 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