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9000여가구 규모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우선 세곡2·내곡 보금자리지구에선 사전예약 가구를 제외한 923가구와 765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단지별로 4~10월까지 나눠서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1300만원선에 책정될 전망이다.
송파구가 포함된 위례신도시에서는 올해 4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 등 건설업계 '빅3' 업체들이 맞붙는다.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이 주로 나온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6월, 대우건설은 10월께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이밖에 현대엠코와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도 5~8월 중 분양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1800만~19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주요 재건축 아파트도 올해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강남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오는 6월 대치동 청실2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1608가구(59~151㎡) 규모로 122가구가 일반 물량이다.
한라건설은 6월께 도곡동 동신3차아파트를 재건축해 '한라비발디'를 공급할 계획이다. 총 110가구(84~132) 규모다. 오는 10월 대림산업이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논현경복'을 공급한다. 총 368가구(84~113㎡) 중 5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서초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잠원동 잠원대림아파트를 재건축해 10월 중 분양할 전망이다. 총 843가구(60~133㎡) 중 126가구가 일반 물량이다.
반포동에서는 대림산업이 11월 신반포한신1차아파트를 재건축해 'e편한세상 한신'을 공급한다. 총 1487가구(59~230㎡) 중 66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강남권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며 "투자 개념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