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모바일서 여럿이 뭉치면 이자 더준다?’
금융권에서 ‘친구 마케팅’이 한창이다. 친구가 친구를 부르는 마케팅 전략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 수에 따라 우대금리도 올라가니, 고객 입장에서도 남는 장사다.
흔들어적금은 전용 앱에서 그룹을 만들고 페이스북·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연계해 가족이나 친구를 초대하는 과정을 거쳐 금리를 우대받는 방식이다.
우선 스마트폰에 ‘IBK흔들어적금 앱’을 설치한 뒤 자동이체일과 월 납입액 등 조건이 같은 사람끼리 그룹을 만들어 멤버를 늘리면 된다. 10명이 모이면 0.1%포인트, 20명 이상 0.3%포인트, 30명 이상 0.6%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적금을 3회 이상 납입하면 0.2%를 더해 우대금리를 최고 연 0.8%까지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우대금리를 다 받는다고 가정하면 금리가 최고 연 3.3%(6개월)~4.2%(2년)나 된다.
국민은행에서는‘KB말하는적금’이 인기다. 21일 현재 5만3600명이 가입해 565억원의 실적을 냈다. 1년짜리 기본 금리는 3.6%지만, 적금 만기 한 달 전까지 KB국민은행의 정기예금을 추가로 가입하면 저축왕우대이율로 0.2%포인트를 준다. 여기에 메시지 전송 메뉴를 통해 5회 이상 지인들에게 상품 관련 메시지를 전송하면 0.1%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우대한다.
청소년이라면 우리은행이 올초 출시한 ‘우리꿈적금’도 가입할 만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입 시 3년제 기준 기본금리 3.2%이지만, 우대 및 추가 이율이 0.6%포인트나 된다. 이 적금에 들면서 친구 계좌의 고유 식별번호를 입력하면 본인계좌와 친구계좌에 추가 이율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통신사의 ‘커플요금제’처럼 커플끼리 가입하면 혜택을 주는 적금도 있다. 신한은행의 ‘두근두근 커플적금’은 커플등록 0.1%포인트, 골든하트 0.2%포인트, 더블하트 0.2%포인트 등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