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박 [미국LPGA투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한국(계) 선수들이 한국 기업이 타이틀스폰서인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재미교포 제인 박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G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KIA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잡고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주니어·아마추어시절을 보낸 제인 박은 2004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2006년 US여자오픈에서는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2006년말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공동 18위를 차지하며 그 이듬해 투어 멤버가 됐다.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우승은 못했고 ‘톱10’에는 모두 일곱 차례 들었다. 세계랭킹은 298위다.
제인 박은 장타력보다는 정확도로 승부하는 선수다. 이날도 파4와 파5홀 티샷 14개 중 12개를 페어웨이에 떨궜고, 18개홀 가운데 14개홀에서 그린을 적중했다. 퍼트수는 26개이고 벙커에 한 차례 들어갔으나 샌드 세이브를 했다. 다만 우승경험이 없는 그이기 때문에 앞으로 사흘간 선두를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선두와 3타차의 공동 6위에 무려 10명이 포진했다. 그 중 박인비 박세리(KDB산은금융그룹) 강혜지 등 세 명의 한국선수들이 들어갔다. 박세리와 박인비는 나란히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끝에 3언더파 69타를 쳤다.
세계랭킹 9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2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 신지애(미래에셋) 서희경(하이트) 김인경(하나금융그룹)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6위, 랭킹 3위 최나연(SK텔레콤)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43위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김하늘(KT)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57위에 자리잡았다.
디펜딩 챔피언 청야니(대만)는 전날 열린 프로암 대회에 지각한 바람에 본대회 출전길이 막혔다. 미LPGA투어에서는 프로암 대회에 나가기로 한 선수가 지각하거나 나타나지 않을 경우 본 대회 출전자격을 박탈한다. 청야니는 “자명종이 고장나고 휴대폰마저 꺼져 있어서 프로암 티오프 시각에 맞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암에서 9시10분 티오프하기로 돼있었으나 9시12분에 골프장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