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9일 우즈벡 타시켄트에서 우즈벡 국영 전력청과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노르무이노브 우즈벡 탈리마잔 발전소 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대우인터내셔널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즈벡 국영 전력청과 지난 19일 우즈벡 수도 타시켄트에서 탈리마잔 지역 발전소 건설 사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바시도프 우즈벡 전력청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우즈벡 국영 전력청이 발주한 이번 사업은 우즈벡의 카르시 인근 탈리마잔 지역에 450MW급 2기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전 프로젝트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총 발전용량은 93만KW로 국내 원전 1기(100만KW)와 맞먹는 규모이며, 예상 공사기간은 착공 후 37.5개월이다. 이번 사업의 투자금은 아시아개발은행, 일본국제협력기구 및 우즈벡 정부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외 유수 업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의 풍부한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력과 현대건설의 시공능력, 기술력이 컨소시엄의 시너지를 발휘해 수주로 연결된 것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10억6000만달러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한데 이어 이번 우즈벡 복합화력발전 사업 수주로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건설의 복합화력발전 분야 사업수행능력을 대내외로 입증하게 됐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발전소 사업은 우즈벡의 전력난을 해소함은 물론, 전력분야 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제 성장 기반 마련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며 “향후 우즈벡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전역에 한국의 발전 사업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 프로젝트 추진 시 일괄적으로 설계·조달·시공을 담당하는 기존의 오거나이저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지분 투자 및 시설의 운영 관리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디벨로퍼로 변모 중이다. 민자발전사업 추진이 그 대표적인 경우로써, 해외 현지에서 직접 발전시설을 운영 관리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미 국내 민간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파푸아뉴기니에 민자발전소를 건설해 운영 중에 있으며, 지난해 11월 케냐의 킬리피 지역 600MW 석탄화력 민간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맺는 등 민자발전사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