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오는 6월이면 뚝섬역에서 서울숲을 가는 길에 장애물이 모두 사라진다.
서울시는 교통약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환경 조성을 위한 첫 개선 대상지로 뚝섬역~서울숲 1.3㎞ 구간을 선정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주변 지역의 낙후성, 개선 시급성, 개선 후 효과 등을 고려해 뚝섬역~서울숲 구간으로 정하고 작년 7월부터 설계에 들어갔다.
시는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지체 장애인이 이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뚝섬역 3번 출구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서울숲 정문까지 보도를 평면화하기로 했다.
또 보·차도 높이가 다르거나 경사로 지점은 평평하게 만드는 한편 보도 위에 차량이 올라가지 못하게 설치했던 대리석 볼라드는 철거한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전 구간에 노란색 유도블록이 깔린다. 기존 운영 중인 9개소의 모든 횡단보도에 음향신호기가 설치된다.
시는 공사에 들어간 뒤 장애인과 전문가의 수 차례 현장 점검으로 시공과정에서 수정 및 보완사항을 개선할 계획이다.
박영섭 서울시 교통운영관은 "이번 구간은 설계부터 조성까지 시민에 의해, 시민을 위해 조성된 첫 공간"이라며 "앞으로 교통약자나 보행자의 목소리를 현장에 반영해 누구나, 어디든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이동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