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중국 국가임업국 자료를 인용해 최근 장시(江西), 후난(湖南), 광둥(廣東), 하이난(海南), 구이저우(貴州), 쓰촨(四川), 충칭(重慶) 등 중국 남부지역 12개 성·자치구·직할시, 260개 현·시에서 사막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지역 사막화는 수 년간 이어진 가뭄 등 자연적인 요인 외에 공업, 농업용수를 위해 곳곳에 무리하게 댐과 저수지를 조성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산림벨트 조성 등 사막화 방지사업도 예산이 지속적으로 제공되지 않거나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실상을 꼬집었다.
국가임업국에 따르면 현재 남부지역에서 사막화된 토지 면적은 무려 8800㎢에 달하며 네이멍구(內蒙古) 등 북부지역보다 인구밀도가 높아 주민의 생산 및 일상생활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 사막면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후베이(湖北)성 라오허커우(老河口) 한 주민은 하천과 지하수 수위가 눈에 띄게 낮아져 이제 우물을 2~3m가 아닌 9~10m씩 파내야 한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런민르바오는 현지 과수협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사막을 개간하려면 10~15년이라는 장기적인 노력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실효성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그 이상의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