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대림산업 폭발사고로 6명 사망 12명 중경상

2013-03-1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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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관계자가 브리핑을 통해 사고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7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14일 오후 8시 50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산단 내 대림산업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조모(39)씨, 서모(57)씨 등 5명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노동자를 포함해 모두 6명이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모두 41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이었다. 이 가운데 6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어 광주 전남대병원과 인근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사상자중 대림산업 직원은 2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노동자는 모두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고밀도 폴리에틸렌의 중간제품인 분말상태를 저장하는 사일로(silo·저장조)의 내부검사를 위해 저장조 2층에서 보강판 용접작업을 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회사 측은 내부에 있는 분진에 의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공장은 13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정기 보수 작업 중이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저장조 내부는 질소와 공기로 충분히 청소했고 가연성 가스 잔존여부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없어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1989년 준공돼 쇼핑백, 식품포장 필름 등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을 생산해 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저장조에 남아 있던 산화수소 가스가 용접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주변 인화물질과 반응해 폭발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또 작업 전에 잔류 가스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는 등의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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