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호를 소유한 싱가포르 선사 '글로리십 매니지먼트'의 소웨이량 사장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안영집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으로부터 외교부 장관 명의의 표창을 받았다. 제미니호 선원 구출에 이바지한 공로다.
외교부는 소말리아 해적 최장기 피랍 사건인 제미니호 문제가 지난해 12월 해결된 직후 소사장이 582일간 물심양면으로 선원 석방 노력을 기울인 점에 사의를 표시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방한에는 마약사건에 연루된 한국인들을 무료로 변론한 싱가포르 변호사들도 동행했다.
티토 아이작씨를 비롯한 이들 변호사는 2009년 8월 한모씨 등 우리 국민 3명이 헤로인 1546g이 숨겨진 신발을 신은 채 싱가포르에서 출국하려다가 체포된 사건의 무료 변론을 맡았다.
한씨 등은 마약 범죄를 매우 엄격히 처벌하는 싱가포르에서 자칫 사형선고를 받을 위기에 처했으나 아이작 변호사 등의 적극적인 변론과 정부 지원에 힘입어 비교적 가벼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 변호사는 그 공로로 올해 초 싱가포르 주재 우리 대사관을 통해 감사패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