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가톨릭계는 비유럽에서 교황이 배출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라틴아메리카 가톨릭의 승리”라며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차량들은 일제히 경적을 울리며 교황 선출을 축하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성당 미사에 참석한 주민들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교황 선출 소식에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다.
아르헨티나는 헌법상 가톨릭을 국교로 채택하고 있다. 2010년 현재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 4000만명 가운데 가톨릭 신자가 70% 넘는다.
반면 세계 최대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은 적잖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브라질 출신의 오질로 페드로 셰레르 추기경이 유력한 교황 후보로 떠오르면서 기대감도 컸기 때문이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2010년 말 현재 브라질의 가톨릭 신자 수는 1억 2330만명이다.
다만 브라질 가톨릭주교협의회는 “희망의 대륙 라틴아메리카에서 사상 처음으로 교황이 탄생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베르골리오 추기경을 새 교황으로 선출한 것은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