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도허티가 덕평자연휴게소에 설치한 자신의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작품은 수 백개의 나뭇가지를 이용한 도자기형태의 5미터 크기 조형물이다. 3월 6일부터 휴게소내 중앙정원에 설치되고 있는 이번작품은 오는 22일 완성된다.
작품은 접착제나 철사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나뭇가지들로만 엮어 구조적 안정성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함께 구현한다.
특히 폐기된 나무나 가지치기 후 버려지는 나뭇가지들을 활용해 살아있는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친환경 업사이클링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
작가는 지난해 8월 방한했을 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본 고려청자형태에서 이번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덕평자연휴게소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시의 문화유산이 도자기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작가가 구상한 5개의 도자기 형태가 그룹을 이루는 모습은 서로 기대고 받쳐주는 소나무의 풍경을 반영했다.
덕평휴게소는 작가가 작품을 설치하는 과정을 공개해 휴게소를 내방하는 방문객들에게 작품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수 백개의 나뭇가지를 이용해 리드미컬한 조형물을 만들어내는 패트릭 도허티는 미국 노스 케롤라이나 출신으로 1982년부터 줄곧 나뭇가지들을 활용한 자연 조형물을 제작해 왔다. 작가는 최근 호주 멜버른의 페더레이션 스퀘어,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필라델피아의 펜실베니아대학 부속 모리스수목원에 작품을 설치했으며 지난 30여 년간 약 200개 이상의 대형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지난해 1200만명이 다녀간 덕평자연휴게소는 말 그대로 친환경 휴게소다. 건물시설부터 친환경 에너지시스템을 적용했다.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과 지열이 이용한 냉난방 그리고 생물학, 자외선을 이용한 친환경 오수처리 시스템이 사용됐으며 건물외장재를 나무로 선택하고 곳곳에 자작나무를 심어 친환경적 느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