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플랜트 수주금액은 총 89억2000만여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66억4000만달러)보다 약 34%나 증가한 금액이다.
새로운 시장을 발굴한 것이 성장의 비결 중 하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볼리비아(남미)와 앙골라(아프리카), 이라크(중동)에 신규 진출해 시장다각화에 성공했다.
주요 수주내역을 보면, 정유·석유화학 부문에서 UAE 국영 정유회사인 타크리어와 석유화학 플랜트 계약(24억8000만 달러)을 따냈다. 또 사우디 루브레프의 얀부 정유소 확장 프로젝트(8억7000만 달러), 이라크 루코일의 웨스트 쿠르나 가스‧오일 플랜트 분리 플랜트(10억 달러), 볼리비아 YPFB의 까하스코 비료 프로젝트(8억1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발전의 경우 카자흐스탄 BTPP의 1.3GW 규모의 석탄화력 발전 프로젝트(20억8000만 달러), 사우디 SWCC의 얀부 중유화력 발전 프로젝트(15억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산업·환경 부문에서도 앙골라 마루베니로부터 섬유공장 프로젝트(1억8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발주처와 시장 다각화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기존 관계사 중심의 설비 수주에서 탈피해 민간사업자나 해외정부, 디벨로퍼에 이르기까지 사업주의 다변화를 통해 사업참여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향후 기존 수주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 등지로 확대되고 있는 플랜트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들과 사업협력을 추진해 해양 플랜트 시장의 성장세에도 대응한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