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독백 (사진: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오수 역의 조인성은 심란한 마음을 담은 절절한 독백을 흡입력 있는 목소리로 담백하게 전달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지난 6일 조인성은 극중 오영(송혜교 분)에게 직접 만든 생일 케이크와 커피, 그리고 어렵게 백화점에서 구매한 풍경이 달린 팔찌 선물을 받고 복잡한 심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멈출 수 있다면 그때 멈췄어야 했다. 영이에게 더는 다가가지 말라는, 나의 위험한 놀이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경계경보를, 나는 그때 분명 들었다. 자만해선 안 됐었다. 내가 사랑을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 처음으로 이 위험한 놀이에, 영이, 그 아이보다 내가 더 처절히 다치리란, 확신이 들었다"며 낮게 읊조리는 독백으로 담담하면서도 씁쓸한 마음과 죄책감을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조인성의 차분하고 흡입력 있는 목소리는 절절하고 먹먹한 오수의 심정을 잘 대변할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가슴 속 깊이 숨겨져 있는 감성을 자극하며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잊히지 않는 긴 여운을 남겼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