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악역 독하게 했다.”

2013-03-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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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악하게 연기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첫 악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논현동 리츠칼튼호텔에서는 영화 ‘장고:분노의 추격자(이하 장고)’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극중 디카프리오는 갱단 두목 마스터 캔디 역을 맡았다. 캔디는 디카프리오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맡는 악역이어서 할리우드는 물론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디카프리오는 돈에 집착하는 캔디로 분해 노예제도가 존재한 1800년대 미국 남부의 비극적 상황을 재현한다.

디카프리오는 “장고는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근대 미국 남부의 이야기다. 영화는 실제 역사에 근거를 뒀다. 캔디는 남부에서 노예를 부리는 농장주로 잘못된 현실을 대변하는 상징적 인물이다. 당시 상황을 고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료 배우인 제이미 폭스와 크리스토프 왈츠는 디카프리오의 연기변신에 지지를 보냈다. 동료의 응원 덕분에 디카프리오는 순조롭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디카프리오는 “캔디 역을 맡으며 제 자신을 악하게 몰아가지 않으면 당시 비평등한 사회를 사실적으로 연기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촬영장에서 연기할 때 상대 배우를 혹독하게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그동안 했던 캐릭터와 정반대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장고는 빼앗긴 아내를 되찾는 주인공 장고(제이미 폭스)와 그를 돕는 현상금 사냥꾼 닥터 킹(크리스토퍼 왈츠), 그리고 사악한 농장주 캔디가 서로 쫓고 쫓기는 상황과 로맨스가 어우러진 색다른 장르의 영화다. 쿠엔틴 티란티노 감독이 스파게티 웨스턴 ‘장고’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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