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6일 중국유엔협회 전 회장인 인민대학 천젠(陳健) 교수를 인용,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주변지역 핵발전소의 안정을 견지하고 있다며 사태가 악화하지 않도록 각국이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북한의 이런 행동은 미국을 향한 공격이자 제재를 막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사회과학연구원 아태정치연구실 동샹롱(董向榮) 주임도 “한반도 정세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통제력을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다”면서 “올해 동북아정세가 작년에 비해 더욱 긴장되고 있는 만큼 각국의 자제 노력이 절박하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설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이 미국과 한국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신중한 행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안보리가 제재논의를 하고는 있지만 아직 표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압박을 가했다”면서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겁주기가 계속될 경우 대항할 역량이 있는지와 사태가 악화한 뒤 입지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미가 북한을 겨냥한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양국의 역량은 북한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북한이 이에 대해 받을 수 있는 압박감과 파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미가 북한을 겁주려 한 것이 핵실험을 초래한 것일 수 있다”면서 “이
런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공포감을 느낀 북한의 더욱 심한 행동에 직면할 수도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