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양회> 정협 각 분야 소조모임, 유명인사의 '말, 말, 말'

2013-03-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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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비롯한 상무위원 및 유명인들의 각 분야별 발언에 중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들의 발언이 향후 중국의 10년의 향방을 가늠하고 중국의 현실을 파악하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신화왕(新華網)등 중국 언론은 5일 전했다.

4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협 제12기 1차회의의 과학기술 관련 소조모임에 참석한 시 서기는 토론내용을 경청하고 “종합적인 고찰을 통해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미래지향적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며 “위대한 중국의 부흥을 의미하는 ‘중궈멍(中國夢)’을 실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5일 막을 올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장더장(張德江) 상무위원 다음으로 상무주석단에 이름을 올려 부주석이 유력한 류윈산(劉雲山)상무위원은 “우리 모두가 중궈멍을 실현하는 실천자”라며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일을 책임감있게 수행하고 흔들리지 않고 고난을 극복하고 노력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은 왕치산은 "부패와의 전쟁은 지구전이며 완전히 섬멸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비리근절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양회를 앞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실시했던 조사 결과 중국 주민 상당수가 중국 정부 및 인사의 부패행위 근절을 간절히 바라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렇게 유력 정치인사외에 문화계 유명인사들의 발언도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정협각 소조 모임과 유명인의 발언을 담으려는 취재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곳은 중국 국적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 등이 참석한 문화소조로 기자들이 번호표를 받고 길게 줄을 서 대기할 정도였다.

"제발 좀 쉽시다, 화장실 좀 보내주세요", 월드 무비스타 성룡(成龍)은 쏟아지는 질문세례와 계속되는 취재에 이처럼 간곡한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이에 반해 모옌은 ‘말이 없다’는 뜻의 이름에 걸맞게 기자들의 질문에도 입을 거의 열지 않아 모옌의 목소리를 들으면 ‘럭키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현장을 찾았던 시엔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 기자는 말했다.

펑 감독은 자신의 웨이보에서 ‘댜오쓰(屌絲)’를 강하게 비판한 이유를 설명했다. 댜오쓰는 루저 즉 키작고, 가난하고, 못생긴 사람으로 자동차나 집이 없는 비전없는 젊은 남성을 지칭하는 인터넷 유행어다. 최근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자조적으로 자신을 댜오쓰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펑 감독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듣기 안좋다. 스스로를 더럽히지 마라. 정말 실망하고 또 실망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제는 코트를 떠난 중국의 농구영웅 야오밍(姚明)은 "스포츠 선수가 단순히 금메달이나 성적으로 평가되지 않도록 전인교육을 해야한다"면서 올림픽을 위해 매진했다 꿈이 좌절된 후 패배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아 많은 이의 관심을 받았다.

3일 시작된 정책자문기구 역할의 정협은 오는 12일까지 개최되며 5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정부업무보고로 막을 연 중국의 국회격인 전인대는 17일 폐막될 예정이다. 이번 전인대에는 단 18명을 제외한 총 2969명의 인민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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