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홀 원안에 있고 홀 가장자리보다 아래에 놓여야 홀인된 것이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그린밖에서 친 볼이 깃대를 맞고 홀속으로 사라지는가 싶더니 곧이어 홀밖으로 튀어나와버렸다. 그린에서 퍼트한 볼이 홀 뒷벽을 강하게 맞고 아래로 떨어졌다가 반동으로 홀밖으로 튀어나왔다.
흔치 않으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 경우 어떻게 되는가.
파3홀 티샷이 홀속으로 들어갔다가 튀어나와 홀옆 30cm 지점에 멈췄다면 홀인원이 아니다. 30cm 퍼트를 성공할 경우 버디가 되고 2퍼트로 홀아웃하면 파가 된다. 칩샷이 홀속으로 들어갔다가 튀어나올 때에도 홀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2005년 1월 미국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있었던 일이다. 찰스 하웰 3세가 홀까지 100야드를 남기고 친 54도 웨지 서드샷이 기막히게 맞았다.
그런데 똑바로 날아가던 볼은 깃대 아랫부분과 홀을 동시에 맞은 뒤 퉁겨 그린 뒤에 있는 물로 들어가버렸다. 완벽에 가까운 샷이 워터해저드행이 돼버린 황당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 홀에서 보기를 한 하웰 3세는 타이거 우즈에게 3타 뒤져 2위를 차지했다. 그 샷이 홀로 들어갔더라면 연장전도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불운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하웰 3세의 그 샷이 홀 밑바닥에 맞고 퉁겨나왔어도 홀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골프규칙 2장 ‘용어의 정의’ 27, 규칙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