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사업 시행사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자본금을 5조원으로 4조원 늘리는 사업협약서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는 코레일 3명, 롯데관광개발 2명, 삼성물산, 푸르덴셜 등 7명이다.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SDS 등 나머지 이사 3명은 불참했다.
이사들은 코레일 토지매각 미수금 5조3000억원 중 2조6000억원 자본금에 출자, 4161억원의 랜드마크빌딩 2차 계약금 지급, 민간출자사 1조5000억원 출자 등 코레일이 내놓은 방안에 동의했다. 이 합의안은 다음달 이사회와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확정된다.
증자안에 성공하면 공기업인 코레일이 대주주 지위를 확보, 용산개발은 민간개발에서 공공개발로 변경된다.
코레일은 보유 중인 드림허브 지분이 25%에서 57%로 높아져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지분이 6.4%에서 29.2%로 높아져 2대 주주가 된다.
롯데관광개발은 보유 지분이 15.1%에서 3%로 낮아져 사실상 경영권에서 멀어진다. 또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보유 지분 중 삼성물산이 위탁했던 45.1%를 코레일에 양도하게 돼 롯데관광개발 보유 지분은 25%로 낮아진다.
코레일은 이 같은 합의에 대해 1조4000억원 민간 출자사를 유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코레일 관계자는 “코레일 협상안은 토지대금 2조6000억원 출자전환과 민간출자사의 1조4000억원 추가 출자 및 사업협약 전면 개정 등의 동시 이행 조건”이라며 “조건이 충족될 경우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방지하기 위한 긴급자금을 지원해 정상화 필요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협력한다는 차원의 구두약속은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며 1조4000억원 민간 출자사 결정을 조속히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AMC 지분 45.1% 양도에 대해서는 “자본금 4조원 증가에 따른 PFV 구조개편에 따라 당연히 이뤄져야할 후속조치로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