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골프 위크]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셸 위(나이키)의 퍼트 자세가 달라졌다. 상체를 90도로 구부린 자세로 바뀐 것이다.
키 180㎝가 넘는 장신인 그가 허리를 바짝 구부린 채 퍼트를 하자 매스컴이나 코치, 주위사람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는 “신지애와 미야자토 아이의 퍼트를 관찰해왔다. 둘은 퍼트를 아주 잘한다. 둘은 키가 150㎝를 조금 넘는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나도 그들처럼 몸을 구부려 지면에서 5피트 떨어진 지점에 시선을 두기 위해 그런 자세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스스로도 옹색하게 들렸던지 웃었다.
이에 대해 미셸 위의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상체를 너무 많이 구부리면 등에 부담을 많이 준다”고 우려했다. 미셸 위는 “분명한 것은 볼 위에 너무 오랫동안 서있지 않는다는 점이다”고 대꾸했다. 어드레스 후 바로 스트로크하면 낮은 자세로 인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미셸 위는 미국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는 커트탈락했고,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공동 45위를 차지했다. 바꾼 자세가 아직 효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미셸 위처럼 바짝 웅크린채 퍼트하는 선수로 잭 니클로스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