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김현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성광벤드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4분기 매출 감소는 원화강세와 연말 선적지연으로 50억원의 매출액이 미반영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현 연구원은 “실적 악화 우려로 최근 주가는 조정양상을 보였지만, 환율 변동과 수주가 안정되면서 꾸준한 성장세가 재확인될 것”이라며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20.3%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유지된 점은 4분기 부진이 업황이나 수주 경쟁력 약화로 해석될 이유가 없음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부진에 대한 실망감은 주가에 기반영됐고 이젠 향후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며 “지난해 성광벤드는 사상 처음으로 월평균 320억원의 수주를 기록했으며 이는 중장기적인 성장이 저해받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수주잔고는 2200억원으로 6개월 작업분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이는 타사대비 양호한 제품 믹스 개선의 결과이며 조선·해양·석화플랜트발 수주 증가는 고수익 제품 비중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1분기 매출 969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6%, 61.8%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 4분기 미반영된 선적 지연분과 일본업체 Chiyoda와 JGC로부터의 수주로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