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26일 중국 대표 가전업체인 창훙(長虹)의 친환경 위주의 생산전략 전환 등으로 지난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사례를 언급하며 제품의 ‘에코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가전산업 시장조사기관 올뷰컨설팅(AVC)에 따르면 지난해 창훙의 스마트폰 시장 정유율은 20%를 넘어서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3분기까지 에어컨 업계 실적이 40.1% 악화된 것과 달리 창훙 에어컨 판매실적은 동기대비 51.6% 증가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같은 창훙의 성과는 친환경, 에너지 저약향 스마트 제품 위주로 생산구조를 전환한 것이 주효한 결과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창훙은 어떤 기업보다 앞서 에너지 이용효율이 높은 친환경 제품 연구와 생산에 주력해왔으며 일부 상품의 에너지효율은 이미 선진국 수준까지 향상된 상태다. 특히 플라즈마 스크린 발광효율에 있어서 큰 성과를 거뒀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50인치 플라즈마 모니터의 발광에너지 효율이 35%나 제고돼 에너지 소모량 30%, 비용도 30% 절감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 지난 21일까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공업신식화부가 공동 발표한 ‘절전형·친고객 제품’명단에 창훙 제품만 1213개가 포함됐으며 그 중 태블릿 PC가 514개, 에어컨이 300개, 창훙이 인수한 메이링(美菱)냉장고가 297개였다.
중국이 과감하게 시행했던 가전하향(家電下鄕)등 내수정책이 지난 1월을 끝으로 종료되면서 최근 당국은 절전형 상품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통해 환경보호와 내수진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에 중국 재정부는 보조금 지원대상을 절전형 에어컨, 냉장고 등 일부 가전제품에서 절전형 데스크톱 등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제품과 풍력터빈, 변압기, 압축기 등 공업용 제품으로 확대하는 내수정책을 내놓았다.
오는 3월 초에 개최되는 양회에서도 절전형 가전제품 보조금 지원 등 정책마련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돼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