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상하이-선전의 '금융 삼국지'

2013-02-27 13:56
  • 글자크기 설정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 전경 [선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선전(深圳) 3개 도시가 금융 최강자 자리를 향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27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상하이·선전 3개 도시가 금융산업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금융업 총 생산액, 금융업 성장률, 금융업의 전체 도시 경제기여 비중 등을 보여주는 이른 바 ‘금융지표’ 방면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베이징시는 그 동안 줄곧 금융업 1위를 지켜왔던 상하이를 제치고 중국 금융 최강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시 금융업 총생산액은 전년 대비 14.4% 늘어나 2592억5000만 위안에달했다. 금융업이 베이징 전체 경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14.6%에 달할 정도로 금융업은 베이징 전체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시 금융업 총생산액도 전년 대비 12.6% 늘었으나 총 2450억3600만 위안으로 베이징시에 다소 못 미쳤다. 상하이시 전체 GDP에서 금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19%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선전시 금융업도 금융개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첸하이(前海) 특구 등 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무서운 속도로 베이징 상하이를 향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선전시 금융업 총생산액은 1819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금융산업이 선전시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로 늘었다.

일반적으로 한 산업의 생산액이 전체 지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넘으면 지주산업이라고 부르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상하이·베이징·선전 지역에서 금융업은 전체 지역 경제를 이끄는 버팀목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앞으로도 베이징·상하이·선전 3개 도시 지역 경제발전에 금융업은 더욱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시는 지난 1월 '베이징 거래소'라고도 불리는 전국적 범위의 하이테크 벤처기업 전용 장외거래시장인 ‘신삼판(新三板)’출범을 발판으로 금융업 발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이 은행대출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벤처하이테크 기업들이 신삼판으로 몰리면서 5년 뒤 신삼판의 총 시가총액 규모가 1조 위안(약 17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을 정도로 신삼판 향후 운영 전망은 매우 밝다.

상하이시 역시 상하이 글로벌 금융도시 기치를 내걸고 각종 금융 투자 장려책을 내놓으며 '제2의 홍콩’으로 발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선전 역시 금융특구인 첸하이 발전에 박차를 기울이며 홍콩과 손잡고 시너지 효과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