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이 들어선 부지로 지난해(1㎡당 6500만원)보다 7.7% 상승한 7000만원으로 기록했다. 반면 최저가 표준지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소재 임야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1㎡당 130원)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올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적정가격을 28일 공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지난해 3.14% 보다 0.44포인트 낮은 2.70%로,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해 가격이 1.4% 하락했던 2009년 이후 2~3%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세종시·혁신도시 등 주요 개발사업지역과 경북 예천(경북도청 이전지), 경남 거제(해양관광단지개발) 등 일부 지역의 토지수요 증가가 전국적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18%, 광역시(인천 제외) 3.74%,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4.41%로 나타났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실거래가의 70% 이상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2.89%)은 전국 평균(2.70%)을 상회하는 변동률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1.49%), 인천(1.06%)은 변동률이 비교적 낮았다.
서울은 외곽지역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개발이 활발했던 점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경기는 과천(-0.38%) 소재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과 서북권 개발사업 지연 인천 검단신도시 등 개발사업 지연·취소 및 2기 지하철 공사 지연 등으로 하락했다.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 울산(9.11%)은 중구 우정혁신도시 등의 개발로 인한 급등세가 반영됐다. 경남(6.29%)은 거가대교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따른 접근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거제(14.18%), 혁신도시인 진주 등이 많이 올랐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2.70%)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이 144곳, 평균과 동일하게 상승한 지역이 1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이 99곳, 하락한 지역이 7곳으로 나타났다.
가격공시 대상 표준지 50만 필지 중 1㎡당 1만원 미만은 14만9405필지(29.9%),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은 16만7584필지(33.5%),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12만1057필지(24.2%),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은 6만180필지(12.0%), 1000만원 이상은 1774필지(0.4%)로 나타났다.
1만원 미만 구간은 감소했지만 나머지 구간은 모두 증가했다. 1000만원 이상 필지가 가장 많은 곳은 역시 서울로 1664필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