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선 회전 대걸레, 중국은 주방용품"… 국가마다 홈쇼핑 인기상품 달라

2013-02-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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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국가별로 홈쇼핑 인기 상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27일 최근 6년간 해외 진출한 홈쇼핑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한국상품 누적 매출이 50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은 작년 한 해에만 6개국 8개 사이트에서 1700억원의 한국상품을 판매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이 중소기업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 초기에는 주로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이 90%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가공식품·아동도서·패션잡화 등 상품군이 다양화되는 추세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국가별로 다른 경제 상황과 문화 차이로 인해 선호하는 상품군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J오쇼핑이 지난해 글로벌 사이트를 통해 판매된 한국상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가별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모양새였다.

인도에서는 가정용 회전 대걸레·빨래건조대·수납상품·실내운동기구 등이 다른 나라에 비해 판매량이 높았다. 이들 생활용품들이 한국상품 전체 매출 가운데 60%를 차지했다. 인도의 경우 급격한 도시화로 주거비용이 폭등하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는 풀이다.

베트남·태국에서는 이미용 상품이 전체 한국상품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들 국가 여성들은 한국인의 피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오제끄 산소마스크 △입큰 진동파운데이션 △한스킨 비비크림 등이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40~50대 중년 남성들의 주방용품 구매가 두드러졌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중국 남성들이 요리를 가장 많이 하기 때문이다. CJ오쇼핑이 중국시장에서 판매한 한국상품 매출 가운데 주방용품이 90%나 차지했다.

CJ오쇼핑은 국가에 따라 상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사이트 상품 공급을 전담하는 자회사인 CJ IMC 지사를 설치하고,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CJ오쇼핑은 국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설명회와 현지 MD 초청 쇼케이스를 진행해, 제품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최근에는 글로벌 사이트의 성장과 함께 국가별로 최적화 된 상품선정 및 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중소기업과의 진정한 상생의 길은 결국 국내외 판로 제공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각 시장 상황에 적합하고 제품력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을 CJ IMC와 글로벌 사이트를 통해 해외 시장에 소개하며 CJ오쇼핑의 해외 취급고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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