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22억5000만 달러 흑자…12개월 연속 흑자행진(종합)

2013-02-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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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2월로 넘어가며 영업일 수 증가한 덕분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국내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하면서 열두 달째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22억5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부터 12개월 연속 흑자행진으로, 흑자폭은 지난해 12월 21억4000만달러보다 소폭 확대됐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흑자규모는 431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 증가에 따른 영향이 컸다.

지난달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에 따라 전월 19억2000만달러에서 26억달러로 확대됐다.

이 기간 수출은 47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9% 늘어났다. 전월 총액 442억9000만달러보다도 30억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정보통신기기, 화공품 등의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승용차, 석유제품 등은 증가로 전환하고, 선박 등은 감소세가 완화됐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세가 16.6%로 전월 2.7%보다 확대되고 미국, 일본, 중동이 증가로 전환됐다. 유럽연합(EU), 중남미의 수출 감소세 또한 축소됐다.

수입은 44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해 수출보다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곡물과 가전제품 등 소비재의 수입 증가세가 확대되고 원유 등 원자재와 기계류 등 자본재가 증가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 및 사업서비스 수지 등의 악화로 전월의 3000만달러 흑자에서 9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환율 하락(원화 강세)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운송서비스수지가 전월 8억3000만달러에서 2억6000만달러로 흑자규모가 축소됐고, 여행서비스수지도 7억5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적자 폭을 키웠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소득수지 개선으로 전월의 6억4000만달러에서 9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 기간 이자소득수지는 전월 5억4000만달러에서 9억3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커졌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전월의 4억5000만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한편 금융계정은 전월 39억4000만달러에서 9억6000만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축소됐다.

직접투자의 순유출 규모는 외국인직접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의 6억7000만달러에서 14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순유출로 전환한 데 따라 전월의 31억9000만달러 순유입에서 43억7000만달러로 순유출로 돌아섰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9000만달러 순유입을 보였으며, 기타투자는 은행의 차입 증가 등으로 전월 90억3000만달러 순유출에서 46억4000만달러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준비자산은 4억달러 증가했으며, 자본수지는 5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은 경제통계국의 조용승 금융통계부장은 "설 연휴가 2월로 들어가면서 영업일수가 늘어나 흑자규모가 커졌다"며 "이에 따라 2월은 1월보다 흑자규모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흑자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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