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수종, 중소기업서 배운다

2013-02-26 07:45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사회공헌뿐 아니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미래 신수종사업을 개척하고자 하는 해외 선진기업들은 중소기업의 창의성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이다.

25일 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대기업 간 협력은 기술 외적으로 복잡한 사항이 많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근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의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대형 통신사들은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발빠른 신기술 찾기에 나서고 있다. 코트라는 미국의 통신업계가 기업별로 신생기업들이 통신업체와의 연락이 과거보다는 손쉽게 이뤄질 수 있는 디벨로퍼 프로그램, 인큐베이터, 이노베이션 센터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전했다.

과거엔 신생기업이 통신업체와 일하고 싶으면 사전에 비즈니스 미팅 약속을 잡고 본사까지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대형 통신사들이 먼저 혁신적인 신생기업들과 소통하기 위해 사무실, 실험실 등을 제공하고 기존의 기다리는 입장에서 찾아가는 방식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통신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통하거나 플랫폼제공업체로 활용하면서 수익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통신업체의 사업 다각화로 신기술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수많은 통신회사가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비스 개선과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에서는 필립스가 다양한 산업분야에 종사하는 기업간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을 제안해 현지 정부의 지원 아래 홀스트센터가 설립됐다. 홀스트센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파트너십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초기 연구개발 예산을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이 중심이 돼 기술을 성숙단계까지 개발시킨 후 중소기업들의 프로젝트 참가를 유도하는 식이다. 중소기업은 홀스트센터를 통해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첨단기술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보다 구체적인 협력사례도 있다. 프랑스의 완성차업체인 PSA 푸조 시트로엥은 유망 첨단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수시로 선정, 전략적 공급업체로 지정해 관리한다. 특히 우수 협력업체와 공동연구개발 프로그램인 매토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해 긍정적인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재생 가능한 원료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3년 동안 780만 유로의 예산이 투입됐다.

PSA 푸조 시트로엥은 최고의 친환경 소재 부품 개발을 위해 부품제조업체, 화학업체, 컴파운더 등 자동차 부품 분야 중소기업과 적극 협력했다. 이 프로젝트로 개발된 친환경 플라스틱 부품은 화석연료 기반 제품들을 점차 대체하면서 환경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