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kW급 유연탄 발전소 2기인 신서천에너지파크 조감도 |
24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신서천에너지파크는 현 서천화력발전소(서천군 서면 마량리 소재)의 제1회처리장 부지에 약 1조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 (신서천 1,2호기)를 주 골자로 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는 현재 가동 중인 서천화력 1, 2호기가 시설의 노후화 및 국내 무연탄 생산량의 급속한 감소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코자 중부발전은 지역과 상생하는 신서천에너지파크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서천화력은 30년 운영기간동안 지역주민들의 불신과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건설추진 초기부터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서천 지역 어민들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로 인해 지역 어장 및 김양식장에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처리장의 비산먼지와 철도로 인한 연료수송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음을 토로했다. 이는 발전소가 ‘서천 1경’인 동백정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지역관광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정릉 중부발전 서천화력발전소장(현 기획조정처장)은 2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해소 방안 모색에 나섰다.
신서천에너지파크 건설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좌) 신서천에너지파크 건설사업에 대한 스킨십 운동(우) |
이 소장은 "서천에너지파크 건설을 다짐하는 ‘염원비’를 세우고 지역과 상생하는 ‘싱글벙글 발전소’ 건설 추진을 목표로 적극 노력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 청년단을 중심으로 반대단체가 설립되는 등 건설저지여론이 응집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서천화력 정문 앞에서 수차례의 시위를 벌이면서 지자체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2012년 4월말 나소열 서천군수가 주민공감대 부족과 지역의 실익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건설안 부동의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건설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절체절명의 순간, 지난해 7월 새로 중부발전에 취임한 최평락 사장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서천화력측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존과 달리 홍보대상을 세분화하고, 스킨십 소통운동 전개에 집중했다.
서천군 서면의 문화유산인 ‘서면 덕타령’ 복원 지원 협약식(좌) 서천여고 세팍타크로팀과 자매결연 협약식(우) |
특히 서천군수 및 서천군의장과의 세 차례의 면담은 신서천에너지파크 건설의 필요성에 공감을 이끌어내고, 지역과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지역의회의 관계자들은 상호간 입장차이를 조금씩 줄여나갔고, 결국 주민동의서 81.5% 확보라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
2012년 11월5일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과 나소열 서천군수는 신서천에너지파크 1,2호기 건설에 관한 이행협약 체결 모습. |
중부발전 관계자는 “신서천에너지파크의 반영은 지역이 현재 처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서로 모색한 합심의 결과물”이라며 “무엇보다 지역주민들과 서천화력 직원들간 일궈낸 소통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천화력은 지역과 소통하고 약속을 지키며, 또 현안을 공유하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