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양적완화 회의론 대두… "조기 종료할까?"

2013-02-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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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에 대한 회의론이 떠오르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회의서 양적완화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조기 종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다수의 정책위원들이 양적완화를 통한 비용과 리스크를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정책위원들은 양적완화가 과도한 위험부담을 안겨주고 금융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현재 매달 850억달러의 자산 매입프로그램을 가동하는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있다.

양적완화를 조기 종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의사록은 “대다수의 회의 참석자들이 자산 매입을 하는데 효율성·비용·위험성 문제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노동시장 상황이 현저하게 개선되기 전에 이를 중단하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FT는 연준의 양적완화 옹호론이 감소했다는 측면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더이상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자산 매입을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다.

연준의 공격적인 양적완화로 자산 규모는 거대해지고 있다. 연준의 자산 총액은 3조 780억달러에 달한다. 올해 양적완화를 지속한다면 4조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출구전략을 시행할 경우 시준은행에 지불해야 하는 이자만 연간 500억~75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골칫거리인 실업률 때문에 양적완화를 유지해야 한다도 주장도 여전하다. 고용 시장이 회복하기 전까지는 양적완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줄이거나 중단하면 잠재적인 비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실업률을 6.5%까지 낮출 때까지 저금리 기조와 자산 매입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다음달 18~20일에 열린다. 이날 양적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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