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증시에 발을 들인 종목은 포티스·아이센스·우리이앤엘·아이원스·지디·제로투세븐 등 총 6개다. 이들의 공통점은 상장 첫날 종가의 상승·하락과 무관하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30일에 상장한 아이센스는 첫 거래일에 외국인이 4만783주, 기관이 16만1312주를 팔며 11.13% 급락했다. 아이원스는 지난 7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만1000주, 135만1710주를 매도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제로투세븐도 두 세력 합계 85만주 이상의 매물이 나와 8.05% 하락하며 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일에 상승 마감한 종목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이앤엘은 외국인과 기관 모두 100만주 이상을 순매도했다. 각각 143만2750주, 162만4647주 규모에 해당한다. 지디는 외국인이 4만5411주, 기관이 9만1757주의 물량을 쏟아냈다. 포티스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만824주, 34만5126주를 순매도했지만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공모주를 첫날부터 내다파는 이유가 차익실현 때문이라고 말한다. 과거 삼성생명과 크루셜텍 등도 같은 이유로 상장 첫 거래일에 하한가로 마감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일반적인 공모주 투자전략으로 공모가에 배정받은 주식을 통해 단기 수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이후 중·장기 투자자로의 손바뀜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주가가 모두 공모가를 웃도는 지금, 새내기주들은 현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에 따르면 아이센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7.4배로 국내 의료기기업체 평균 18.8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포티스도 올해 실적 예상치 기준 PER 4.5배로 국내 셋톱박스업체 평균인 5.7배보다 할인됐다는 평가다.
지디와 제로투세븐 등은 PER이 해당 산업의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나 향후 높은 성장성이 예상돼 주가 또한 강세를 띨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