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혜택 사라진 상호금융…“고객 동태 파악 중”

2013-0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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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신협·새마을금고·농협 등 상호금융 중앙회가 예탁금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위 조합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호금융은 금리인하가 고객들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당분간 지켜보며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5일 1년 예탁금 금리를 3.35%에서 3.2%로 인하했다. 또 신협중앙회는 지난 10일 0.1%포인트 낮춰 3.3%에서 3.2%로 금리를 내렸다.

아울러 농협중앙회도 지난 1일 1년 예탁금 금리를 3.35%에서 3.2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 인하가 더 있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예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상호금융의 불어나는 수신고로 인해 ‘제2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부실위험이 제기되자 지난달 말 금융당국이 ‘상호금융 건전성 감독강화 방안’을 내놓으며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한 결과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입장도 반영했지만 시장흐름이 전체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추세이므로 이를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회의 예탁금 금리가 내려가면 연쇄적으로 단위 조합 1년 예탁금 금리도 내려간다. 새마을금고 단위 조합 1년 예탁금 전국 평균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3.4%이다. 지난달 말 3.43%에서 0.03%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중앙회 예탁금 금리가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단위 조합 금리도 내려간다”면서 “하지만 정확하게 금리가 얼마큼, 언제 내려갈 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상호금융의 금리 인하와 함께 내달 재형저축의 부활로 비과세 혜택을 찾는 고객들이 타 금융권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상호금융의 수신 증가 부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금리는 상대적인 것으로 시중은행들의 금리 또한 현재 매우 낮은 편이다”면서 “고객들의 동요는 없으나 앞으로 추이를 지켜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자산이 증가하면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고 자산 증가세가 주츰하게 된다면 예전보다는 자금운용 면에 부담을 덜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염려할 부분은 없다”면서 “새 고객 유치를 위해 특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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