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ESS 시장 공략 시동

2013-02-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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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풍력 연계 스마트그리드에 1MWh급 ESS 공급

삼성SDI 1MWh급 에너지저장장치(ESS)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SDI는 미국 엑스트림파워(XP)사와 공동으로 미국 텍사스의 전력기술 상업센터(CCET)가 주관하는 스마트그리드 실증 프로젝트에 리튬이온 전지를 기반으로 한 1MWh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삼성SDI가 ESS를, 미국 XP사가 전력제어장치를 공급하는 형태다. 양사는 지난해 말 삼성SDI의 리튬이온 전지와 XP사의 전력제어 기술을 통해 최적의 스마트그리드용 ESS를 구현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총 2700만 달러에 이르는 사업비를 미국 에너지국에서 대부분 부담하는 정부 지원 실증 사업으로 텍사스 공과대학교 내 풍력 에너지 평가단지인 리즈 기술센터에 설치돼 올해 9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삼성SDI와 XP사가 공급하는 ESS는 미국의 우수한 기업체들이 보유한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접목돼 기존 전력망에 연결된다. 여기서 나온 실증 데이터는 미국 전역에 설치될 스마트그리드 단지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실증 단지가 위치한 텍사스주는 미국 내 풍력 발전 설치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이후 전력 안정화를 위한 ESS와 연계한 유사 실증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SDI의 추가 수주도 밝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삼성SDI는 최근 오바마 정부의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으로 인해 세계 최대 ESS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미주 지역 선점에 시동을 걸었다. XP사도 리튬이온 2차전지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삼성SDI의 ESS를 공급받게 됨으로써 한층 더 강화된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알란 고쳐 XP사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사의 뛰어난 전력저장 기술을 증명한 계기가 됐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ESS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SD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전력저장 및 제어 시장을 리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SS는 전력을 저장해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저장장치로 남는 전력을 저장해 전력수요가 많은 피크시간대에 용사해 부하를 평준화하고 전력 사용 효율을 개선하거나 신재생 에너지의 출력을 안정화해 양질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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