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강익중의 한글작품인 윤동주의 서시를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씨가 소개하고 있다.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한국의 대표시인 윤동주의 '서시'가 일본 쿄토 조형예술대학 다카하라 캠퍼스에 작품으로 설치됐다.
작품 기증은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이뤄졌다.
이 대학 도쿠야마 이사장은 윤동주의 시에 감동 받아 그 정신을 기리려고 그의 하숙집이 있던 자리를 매입, 다카하라 캠퍼스를 건립했다. 지난 2006년에는 이곳에 윤동주 시비를 세우고 매년 이 앞에서 추도회를 열고 있다.
서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위인들을 우리 스스로가 세상에 너무 알리지 못한 것 같아 늘 안타까웠다"며 "이번‘윤동주의 꿈’을 통해 교토 시민들에게 윤동주의 평화사상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익중-서경덕 콤비는 한국대표 위인들의 정신을 현대적인 한글로 작품화하여 세계 주요도시에 기증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뉴욕 유엔 사무총장 관저, 파리 유네스코 본부, 서울 안중근 기념관, 중국 충칭 임시정부청사 등 15곳에 한글작품을 기증설치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 헤이그의 이준 열사, 로스앤젤레스의 안창호 선생, 필라델피아의 서재필 선생을 기리는 한글작품도 만들어 각 도시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지금까지 기증한 작품을 모아 ‘한글 아트북’을 제작, 전 세계 주요 도서관과 미술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