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밍바오(明報)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간쑤(甘肅)성 수이촨(水川)진 당위원회 청사는 본래 일주일인 춘제 연휴기간을 마음대로 48일까지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 당 청사는 지난 1월 18일부터 춘제 연휴기간에 돌입해 다음 달 6일까지 총 48일을 쉬기로 하면서 매일 7~8명의 당직자만이 나와 돌아가며 근무를 해왔다. 현재 상급 정부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해 감찰팀을 파견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후난(湖南)성 뤄디(婁底)시 부동산국도 본래 법정 춘제 휴가연휴인 7일에서 사흘 더 쉬어 총 열흘을 쉰 것으로 드러났다. 춘제 연휴가 끝난 다음날인 16일 한 누리꾼은 이곳 부동산국을 방문했다가 문이 굳게 닫혀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산시(山西)성 당기율검사위원회도 18일 조사결과 일부 지역 공무원들이 춘제 연휴 이후에 정상 업무에 돌입하지 않았다며 이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고무줄 휴가' 외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공무원들의 일상업무 중 나태한 태도 역시 문제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 일부 지역 감찰팀에서는 업무 도중 게임을 하거나 낮잠을 자고 영화를 보는 등 공무원들의 나태한 모습을 핀홀 카메라로 몰래 촬영해 ‘공직사회 실태기’라는 동영상으로 제작해 방영함으로써 공무원들의 안일한 업무태도에 경각심을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