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무원, '고무줄 연휴'…춘제 휴가만 48일

2013-02-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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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나태한 업무 태도 적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당국이 제정한 춘제(春節·음력설) 법정 연휴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일부 지방정부는 여전히 휴일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 공무원의 나태한 근무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홍콩 밍바오(明報)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간쑤(甘肅)성 수이촨(水川)진 당위원회 청사는 본래 일주일인 춘제 연휴기간을 마음대로 48일까지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 당 청사는 지난 1월 18일부터 춘제 연휴기간에 돌입해 다음 달 6일까지 총 48일을 쉬기로 하면서 매일 7~8명의 당직자만이 나와 돌아가며 근무를 해왔다. 현재 상급 정부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해 감찰팀을 파견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후난(湖南)성 뤄디(婁底)시 부동산국도 본래 법정 춘제 휴가연휴인 7일에서 사흘 더 쉬어 총 열흘을 쉰 것으로 드러났다. 춘제 연휴가 끝난 다음날인 16일 한 누리꾼은 이곳 부동산국을 방문했다가 문이 굳게 닫혀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산시(山西)성 당기율검사위원회도 18일 조사결과 일부 지역 공무원들이 춘제 연휴 이후에 정상 업무에 돌입하지 않았다며 이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고무줄 휴가' 외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공무원들의 일상업무 중 나태한 태도 역시 문제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 일부 지역 감찰팀에서는 업무 도중 게임을 하거나 낮잠을 자고 영화를 보는 등 공무원들의 나태한 모습을 핀홀 카메라로 몰래 촬영해 ‘공직사회 실태기’라는 동영상으로 제작해 방영함으로써 공무원들의 안일한 업무태도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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