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샤오(任正曉) 국가양식국 국장은 "매년 식량 3500만t이 저장과 운송, 가공 등 단계에서 낭비된다"며 "이는 전체 식량 생산량의 8% 정도이며 이밖에 해충이나 쥐, 참새 등 유해동물에 의한 손실이 2000만t"이라고 설명했다. 런 국장은 "허술한 식량 관리체제 외에 연회 등에서 먹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음식을 내놓는 관습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랴오왕(瞭望)는 중국에서 매년 폐기하는 음식 쓰레기가 5000만t에 달한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잡지는 농업부가 전국을 상대로 조사 분석한 결과 연간 음식 쓰레기양이 곡물생산량의 8%, 채소 총생산량의 20%에 상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최근들어 중국은 식량수입을 늘리고 있는 형편이며 식량소비를 줄여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공산당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얼마 전 당 간부를 모아 놓고 대량으로 음식 쓰레기를 남기는 악습을 고치라는 지시를 내렸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만 매일 1200t의 음식쓰레기가 발생한다. 전국정협상무위원이자 중국과학원 고급연구원인 우웨이화(武维华)는 “중국은 이제 요식소비대국으로 급부상했다"며 "그러나 전국에서 매년 낭비되는 음식량은 2억5000만명에서 3억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이다”고 지적했다.